영등포에도 맛난 양꼬치집이 생겼어요! <청도 양꼬치> 다녀왔습니다

양고기는 누린내가 나서 여자들은 먹기 힘들다는 선입견을 많이 듣고 살아오던 중, 힐튼에서 양갈비 스테이크를 먹고 양고기와 사랑에 빠진 즈~ (//ㅅ//) 이후 취직하고서 양갈비 스테이크를 매일 먹으러 다녔..다면 좋았겠지만 그건 아니고; 대신 천호동에 있는 맛난 양꼬치집을 알게 되어 생각날때마다 들르곤 했었는데요. 얼마전에 영등포에도 맛난 양꼬치집이 생겼다는 아주 기쁜 소식을 듣고 약도를 폰에 고이 담아 달려갔었습니다.

그런데 첫번째 갔던 날은 일요일이라 쉬더군요.(..) 아 거기다 진짜 뻔히 아는 골목인데도 묘하게 아트하게 선을 잔뜩 그어놓은 약도 때문에 괜히 엄한 곳을 헤매기까지 했구요. -_ㅠa 무척 슬펐으나 집 근처 맛집을 포기할 순 없었기에(임뫄 공부를 그렇게 좀 하지 그랬니), 며칠 뒤 평일에 다시 들렀습니다. 가서 자리에 앉자마자 친절해보이는 여주인께 주말에 대한 푸념을 해버린 즈; 그 분께서는 본인이 잘못한것도 아닌데 매우 미안해하시며 서비스로 음료수를 하나 주셨습니다. 악 왠지 진상고객같네요 저;;; OTL 일단 주시는거니 쑥쓰럽지만 기쁘게 받고() 양꼬갈 두 개와 11월까지 하는 '1인당 소주 혹은 맥주 1병 천원 이벤트'로 맥주를 두 병 시켰습니다. 맥주는 물론 칭따오 이런건 아니고 맥스였구요. :)
 
양꼬갈은 흔히 볼 수 있는 양꼬치! 음 제가 잘 몰라서 설명이 비루한데; 양꼬치집에 가면 기본으로 나오는 큼직큼직한 고깃덩어리들이 꽂힌 바로 그 부위랑(어흑흑 창피♥) 야들야들 어묵꼬치같이 생긴 얇은 양갈비 부위가 고루 섞여있는 세트꼬치였습니다. 이곳이 이글루에서 굉장히 유명한 <성민 양꼬치>에서 배워 오픈한 곳이라는 이야기는 미리 읽고 갔는데, 확실히 기대한 만큼 고기 상태가 좋더군요. 아 이제 천호동과 이 곳을 선택함에 있어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겠다 싶었던 즈.. 이건 뭐 러브삼각관계도 아닌데 홀로 심각했네요.(..)
기본 차림은 이렇습니다. :)

숯불도 따끈따끈 좋고 깍뚜기도 제가 좋아하는 잘 익은 녀석이었고, 땅콩도 짭짤해서 좋았어요. 마늘쫑과 양파도 신선하구요!
그리고 독특했던게 껍질을 벗겨내지 않은 마늘과 은행이 같이 쌩으로 나오더라구요. 이건 나중에 먹고 난 빈 꼬치에 끼워서 구워먹는거래요. 전 마늘과 은행을 좋아하기에 기뻤습니다. 마늘 껍질을 까서 놓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뜨거워서 벗길때 조금 버거운 느낌이 들거든요. >_<;;

이 외에 접시에 보이는 흔히 볼 수 있는 소스 외에도 고운 소금과 추가로 더 넣을 수 있는 향신료통을 둔 점이 눈에 띄었는데요. 처음 맛보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향신료가 어색한 분들은 소금을 찍어드셔도 좋겠죠? 
일단 숯불을 피우면 그 위에 올려놓고 적당히 뒤집어가며 구워내면 됩니다. 숯불 사진은 죄 흔들려서 안습.(..)

잘 익었는지 확인한 후 소스에 찍어먹으면 천국이 빠방~♥

영등포 양꼬치는 천호동보다는 조금 더 부드럽다고 해야 할까요, 비계 부위가 골고루 들어가서 좀 더 덜 질기고 부들부들합니다. 양갈비쪽은 그런 면이 더욱 강해서 살짝 느끼한 면도 있더라구요. 느끼한걸 잘 못 드시는 분들은 많이 먹기엔 조금 부담스러울수도 있겠어요. 저도 세 번째 시킬 때는(3인분이나 먹었ㄷ..) 양꼬갈이 아닌 양꼬치를 시켰거든요. 비록 애인이 잘못 시켜서 또 양꼬갈이 온 바람에 그냥 마저 더 먹긴 했지만; 덕분에 술도 더 마셨네요. 정말 이런 기름기 자르르한 고기들은 술을 마구 불러대는 무서운 녀석입니다.;;;
굽고 먹느라 바쁜 와중에(완전 난장판;) 뭔가 새로운 요리가 하나 더 보입니다. 아 둘이 가서 꼬갈 3인분에 술까지 먹어놓고 뭘 또 시킨거니.(..ㅜㅜ)

요건 처음 먹어보는 요리였던 '꿔바로우'입니다.

곁들여 먹기 좋은 작은 사이즈가 따로 나와 있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단품보다 저렴하게 5,000원) 돼지고기를 얇게 썰어 튀긴 이색적인 탕수육이라네요. 녹말옷에 튀겨내서 튀김옷이 얇고 또 덕분에 정말 바삭바삭하고 맛있어요! 그리고 달콤하더라구요. +_+ 어떻게보면 튀긴 누룽지에 설탕을 뿌린듯한 느낌도 났는데 저는 무척 좋았어요. 아흥 또 먹고 싶다♥ -ㅠ-//
내부는 흔히 생각하는 토속적인 양꼬치집이 아닌 젊은 층을 노리는 캐주얼한 느낌이었네요.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무척 깨끗하고, 또 점원분들도 모두 의욕이 가득해서 친절하고 꼼꼼하게 배려해주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가격대도 적당해서 요즘 같이 추울때는 아무때나 마구 가고 싶을 정도에요. 특히 소주 맥주가 2,000원.. 흑흑 사랑스럽다.(야) 그리고 홀도 넓어서 여럿이 와서 부담없이 편하게 앉아 수다를 떨어도 괜찮을거 같더라구요. 물론 더욱 유명해지면 이곳도 발 디딜 틈이 없어지겠지만요. ^^a

지금 이 열의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단골이 될 수 있을것만 같아요. 영등포에 가까이 사시는 분들께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

1 2 3 4 5 6 7 8 9 10 다음